서울 종로에서 80년째 영업을 이어가는 해장국집 '청진옥'은 존재 자체로 위안을 주는 식당입니다. 요즘 대유행의 재발로 인해 흥망성쇠가 비일비재한 요즘 요식업계에서 한결같은 외모와 면모를 유지하는 곳이기도 하며 일 년 내내 한시도 쉬지 않은 가게입니다.
일제시절부터 3대가 이 가게를 지켜오고 있다고 하는데 오랜 세월이 증명하듯 나이 지긋한 선생님들과 손님들이 정말 많습니다. 가끔 가족 전부가 모여 식사하듯 푸근한 정경도 엿볼 수 있습니다.
청진옥은 1년 내내 24시간 열려있어 근처 아쉬울 듯 술 한잔 뒤에는 반드시 방문하면 좋습니다. 게다가 청진옥 주방에서는 항상 해장국이 끓고 있어 하루 중 언제 먹어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쓰린 속을 부여잡고 이른 아침 찾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속풀이 음식이고, 밥때에 맞춰 들른 사람에게는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선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선지 수육은 개인적으로 땡초와 후추를 넣어먹는 걸 추천합니다. 소 내장과 선지, 우거지와 콩나물 등을 자상하게 넣어준 청진옥 해장국은 고분고분하고 개운한 맛이 있습니다. 조미료에 의해 맛이 나는 느낌이 아닌 알찬 재료로 성실한 한 끼가 나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뚝배기가 넘칠 정도로 가득 차게 담겨 나오는 따구국은 고기를 뜯는 재미가 있습니다. 수육과 내포 모둠전 등도 누린내가 없는 담백함과 완벽함을 입안에서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장하러 간 청진옥에서 숙취를 다시 술로 풀어야 한다는 모순을 겪기도 합니다.
종로구청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종로 해장국 맛집 '청진옥'은 맑은 국물에 속을 뻥 뚫고자 하는 분들에게 식감을 함께 충족할 수 있는 집입니다. 수요 미식회에도 나온 맛집으로 이곳에서만큼은 아재 입맛이 아닌 초등학생 입맛도 해장국을 즐길 줄 아는 어른 기분을 금방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특으로 시키면 부속고기가 정말 푸짐하게 나옵니다.
위치와 추천메뉴 가격
주소: 서울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1
추천메뉴: 해장국 1만 원(특 1만 2천 원), 안주국 1만 3천 원, 따구국 2만 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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