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장의 알리바바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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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나이들의 특징인 가오와 빠꾸없는 성격이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깜빡이도 잘 키고 끼어들면 고맙다고 비상깜빡이 넣어주는 사람 엄청많습니다.

그럼 뭐가 문제길래 이렇게 타지에서 온 분들은 운전 중 곤혼스러운 도로상황에 판단미스가 자주 일어날까?

바로 엉뚱한 신호체계와 도로,차선때문이죠

 

일단 부산이 산 천지인걸 알테니 도로와 차선이 왜 엉뚱한지 짐작되리라 생각됩니다.

이건 뭐 어딜가던 다 같은거라 설명하기에는 시간과 도로체계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죠.

그런데 그중에서도 부산에서 10년이상 운전한 저로서도 가장 봐도봐도 이해가 조금 이해안되지만 늘 다니던 길이라

그려려니 하면서 출퇴근을 무사히 다닙니다.

 

바로 부산의 한강대로 무시무사한 "삼락강변대로" 입니다.

여긴 말그대로 한강대로깉은 강변대로라 차들이 존나 쌩쌩달리는 길입니다.진짜 덤프트럭도 80정도 밟고다니는 길이라

부산의 대규모 공장밀접지역인 녹산공단, 신항만으로 가는 도로이며, 부산의 빠른 물류의 중심인 길이라

특히 고속도로 올릴려면 여기를 타야해서 진짜 트럭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기도 하죠.

 

그래서 그런지 1차선에도 포트홀이 많아서 출근길에 잠깨워주는건 기본이고

가끔 바퀴 빠지는건 아닐려나 매우 걱정될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길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신호입니다.

아니 강변대로에 신호가 왜 있냐고 물을수 있는데 놀랍게도 있습니다.

분명 시속 80km도로라 차들이 100정돈 평균으로 밟고 다니는데 신호가 몇 군데 있습니다. 아니 자주 나옵니다.

삼락강변대로 상행선 (사상합류구간)

삼락강변대로 상행선 길중에 사상에서 강변대로와 합류하는 길입니다.

앞차는 주황불뜨는 순간 브레이크를 꽉 밣거나 얼른 통과해야하는 관문같은거죠

당연히 사고도 많고 구조도 특이하죠

삼락강변대로 하행선 (사상역 출구 구간)

반대로 사상터미널, 사상아웃렛으로 빠져나가는 좌회전 신호가 있는 길입니다.

솔직히 초행길 아니면 강변도로 네비이션에 좌회전 신호가 있다는걸 처음 알아차릴 겁니다.

이 신호를 잘보면 4개가 있습니다. 좌회전 신호가 있고 신호가 4개나 있다면 정지신호가 있다는건

누구나 예측할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정지신호 들어오죠

근데 저건 좌회전 차만을 위한 신호라 빨간불 들어와도 2,3,4차선 즉 직진차들은 멈추면 안됩니다.

초행길 사람들은 이거 모르고 빨간불 켜지는 순간 브레이크 밣는경우도 있는데 덤프도 많이 다녀서

80km 이길에 멈추면 큰일 나죠!

어쨋든 부산운전이 어려운 이유는 운전매너보단 근본적으로 도로의 원인에 있는거라고 보심 됩니다. ^^

하지만 부산 오너 운전자들은 관대합니다~

급정거와 급차선 변경에 너그럽습니다.

부산에 놀러 온 타지인의 경우 존나 큰 문화충격이겠지만

부산에 살면서 운전하는 입장에선 별로 속상한 일이 아닙니다

편도 3차선 기준으로 가장자리는 버스와 생계형 화물차, 오토바이, 택시 등 때문에 2차선에 있는 차량이 1차선으로 넘어오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이걸 다들 이해하기 때문에 앞 차가 움직임이 이상해도 그냥 브레이크 살짝 밟아서 차간거리 유지하면 사고 날 일이 없다.

그래서 부산 운전자들은 앞차가 운전을 이상하게 해도 크락션을 잘 안울립니다.

양보운전과 방어운전이 습관이 된 부산 운전자들.

도로조건이 열악하고 여러가지 차종이 뒤섞여 운전하는 곳이 부산이기 때문에

부산 운전자들은 양보운전과 방어운전이 습관이 돼있습니다.

앞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거나 깜빡이 없이 차선변경을 해도

몇 초 뒤면 그래야 했던 이유를 알게 됩니다. 갓길 정차 차량 때문이라든지 택시나 버스 때문이라든지

그래서 부산은 앞차가 갑자기 이상행동을 보이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양보운전과 방어운전이 습관이 되어있다.

깜빡이? 켜도 되고 안 켜도 됨?!

이게 부산사람들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출근길 졸린눈만 아니라면 도로 차선마다 직진차로인지 좌회전 차로인지 다 적혀있고,

신호등도 친절하게 직진해라. 좌회전 해라. 다 알려주는데

도대체 깜빡이를 왜 켜는건지 이해 불가능하다.

부산운전자들이 깜빡이를 켜는 경우는 어떨 때냐면 일반적인 도로주행 때가 아니라 진행방향을 확 꺾을 때 - 골목으로 진입 등 - 라든지

신호등도 없고 차로에 화살표도 없을 때 그 때 깜빡이 켜고, 교통정체 때 서행 중에 차선 끼어들기 할 때 깜빡이 켭니다.

모세의 기적이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부산.

위에 적은 대로 부산의 도로사정상 운전자들은 직진하면서도 사방팔방 시야와 청각을 열어놓고 운전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잇습니다.

그래서 고속으로 달려오는 응급차를 제빨리 알아채고 길터주는 모세의 기적이 부산에선 일상화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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