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장의 알리바바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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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등장과 함께 오래전 학창 시절 함께했던 아이돌을 돌려보며 추억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고 예전 그때만큼 향수를 불러와 혼자만의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번 뉴진스의 디토(Ditto) 뮤비를 감상하면 조금은 섬뜩하지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입니다. 

 

'Ditto'가 전하는 추억의 스토리텔링

 

익숙한 멜로디와 들으면 들을수록 심플한 가사와 해석이지만 Ditto의 스토링텔링은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학창 시절 나만의 아이돌을 좋아했고 고등학생 때 이런 시간은 더 이상 없었던 핸디 카메라로 좋아했던 아이돌을 담고 현실에서 함께하는 나만의 착각을 가지게 합니다. 

 

 

이 MV에서 아이돌(뉴진스)과 버니(팬)라는 팬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캠코더를 든 소녀는 팬이고 아이돌의 입장에서 팬이 되는 것이 삶의 여러 단계 중 시작이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돌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언젠가는 현실에 깨닫게 되는 젊은 날의 삶의 과정 중 일부를 혹독하게 겪는 한 소녀가 알고 있지만 모른척하며 사는 대중에게 보내는 추억의 메시지입니다.

 

 

소녀는 캠코더를 항상 들고 다니며 아이돌과 함께 학창 시절의 대부분을 보내다가 어느덧 그들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기 위해 캠코더를 부수고 현실과 함께합니다. 하지만 캠코더에 녹화된 것은 팬으로서 우리가 언제라도 아이돌과 함께 그때의 시간을 재방문하고 행복해 할 수 있는 것이죠.

 

 

결국 현실을 찾아가는 추억같은 삶

 

6번째 소녀는 뉴진스(아이돌)와 함께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이며, 실제로 팬 생활을 하다가도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뉴진스(동경하는 대상)와 동시에 우연히 같은 또래의 남학생을 캠코더에 담게 되면서 동경하는 대상의 세계에서 나와서 현실의 남자 친구에게 마음을 주고 성장하게 됩니다.

 

 

결국 6번째 소녀는 아이들과 함께 했던 과거의 시절도 사랑하지만 현실을 선택하면서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인형을 상자에 넣는 것처럼 아이들과의 추억을 간직합니다. 우리가 학창 시절에 동경하는 가수를 사랑하면서도 각각의 남자친구/여자친구를 만나며 행복한 현실을 살아가죠. 그런 것처럼 팬과 아이돌을 서로 응원하고 사랑하고 추억으로 남기는 모든 것을 압축적으로 남긴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민지가 여자 그림을 그리고 다리를 지우개로 지우는 장면은 무서울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팬은 그들의 아티스트를 떠나지 않는다'는 걸로 해석을 한다고 합니다. 이 뮤비는 어딘가 노스탤지어에 잠길 수 있는 감각이 있는 반면, 듣고 끝난 후 득체의 모르는 상실감이 덮쳐 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씁쓸한 부분도 있지만 동시에 노래와 영상에 행복이 스며듭니다.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차감움 팬들의 입장에서 감정을 제대로 건드린다는 점에서 너무 잘 만든 영상입니다. 수년을 지나도 다시 그 감정에 녹아든다는 것이 직접적으로 크게 느끼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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