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많은 철에 둘러싸여 생활하면서 철의 존재를 잘 실감하지 못합니다. 철골조 건물에 많은 철이 사용되고 있지만 건축자재로 철은 콘크리트 속에 철근 형태로 묻혀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너무나도 많은 물건들이 철로 만들어져 있어 쉽게 눈에 띄지만 철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기도 합니다.
철은 탄소가 적게 들어 있을수록 부드럽고 잘 늘어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탄소가 많으면 경도가 높아지고 강해지고 질기게 변하기도 해 부서지거나 부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탄소의 함량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순철은 탄소 함량에서 대량 생산이 안 되는 고순도의 철을 말하며, 순철은 불순물(규소, 황, 인, 망간)이 없는 순도 99.9% 이상의 철로 대부분 전기분해를 해서 만들어집니다. 순철의 종류는 암코철(Armco Iron), 전해철(철을 전기 분해한 공업적 순철), 카보닐(Carbonyl)이 있는데 카보닐 철이 가장 순수합니다.
우리가 철이라 부르는 것이 선철과 강철인데 대부분 강철이 많습니다. 선철 또는 주철은 과거에 우리가 쓰던 무쇠 솥을 망치로 치면 깨져 쩍 갈라지는데 선철은 탄소와 불순 원소 함유량을 줄이고 비금속 개재물의 혼입을 최소화하는 처리를 합니다.
강철은 선철을 정련하여 탄소 함량을 2.0% 이하로 낮춘 것으로 강철은 충격에 강하고, 질기고,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자동차, 조선, 가전, 건축용 자재와 산업현장에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강철은 탄소함량이 0.04~0.6% 정도인 것이 가장 많이 쓰이며 용도에 따라 열처리를 해야 합니다.
순수 철에는 다른 금속 원료가 많이 포함되지 않고 주로 탄소만 함유된 것을 탄소강이라고 합니다.
순수 철에 니켈, 망간, 텅스텐, 크롬 등의 특수한 금속 원소가 포함된 강을 특수강 또는 합금강이라고 합니다. 합금강의 저 합금강은 합금 첨가 총량이 2% 이하인 강으로 (구조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고합금강은 합금의 총 첨가량이 30%가 넘어가는 것도 있는데 내식성이 강한 스테인리스강을 비롯해 군사용, 건물, 주방용, 가전제품 제조에 쓰입니다.
우주항공용 강재, 장갑차용 강재도 있으며 대표적으로 우주항공용 합금강으로 '머레이징 강(Maraging Steel)'이 있으며 이 합금강은 상온과 고온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로켓 구조체와 엔진, 비행기 랜딩 기어의 용도에 쓰이기도 합니다. 특수 합금강은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용도가 나오면서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역시 철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볼 때 범용적으로 강재를 고급화하는 게 부가가치를 향상하는 거라고 볼 수 있으며 대표적인 분야가 자동차용 강재이며, 에너지산업 강재, 토목건축용 강재, 전기차용 강재를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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